LIFESTYLE 어서 오세요, 드라이브 스루에

드라이브 스루로 제공 가능한 서비스의 다양한 면면.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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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경주시청

 

 

한국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전 세계의 눈이 한국을 향해 있다. 다름 아닌 코로나19 선별진료 때문이다. 지난 2월 23일 한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를 실시했다. 차에 탄 채 접수부터 문진, 체온 측정, 코와 입에서 검체 채취, 소독까지 검사 전 과정을 마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10분이다. 일반 선별진료소의 세 배에 달하는 시간당 6건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신박한 아이디어의 주인공은 국내 1번 확진자 주치의인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과장이다.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현재(2020년 7월 기준) 50곳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독일 등 여러 나라들이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국 민원서류 발급
2015년 12월 광주시 광산구 첨단2동 주민센터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민원인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정차 상태로 본인 확인을 거쳐 가족관계증명서 등 58종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발급받는 것보다 대기 시간을 최대 27분 절약할 수 있고 주차난도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2016년 기준 민원서류 발급 건의 16%가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발급됐다. 2017년엔 국민생활밀접 행정민원제도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민원 분야 우수사례로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 편의점
2017년 GS리테일이 경상남도 창원시에 드라이브 스루 편의점(창원불모산점)을 열었다. 창원에서 부산 방면으로 하루 평균 3만 대 이상의 차가 지나가는 창원터널 초입에 있다. GS리테일은 운전자들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드라이브 스루를 구상했다고. 매장 내 모습만 봐선 다른 편의점과 큰 차이 없다. 드라이브 스루가 아니더라도 매장에 걸어 들어가 이용이 가능하다.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은 차를 탄 채 건물 밖의 안내선을 따라 전용 카운터 앞으로 이동해 벨을 누르고 상품을 요청하면 된다. 그러면 패스트푸드점처럼 근무자가 상품을 전달하는데, 드라이브 스루로 살 수 있는 물품은 정해져 있다. 커피, 음료수, 생수 위주로 판매해 드라이브 스루의 취지에 맞게 빠르게 계산까지 마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백신 클리닉

미국은 맥도날드에만 드라이브 스루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2015년 미국 조지아주의 한 보건소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홍보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백신 클리닉을 열었다. 한국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보다 5년 먼저 실시된 진료소인 셈이다. 조지아주 보건소가 드라이브 스루를 내세워 인플루엔자 백신을 홍보한 이유는 백신 접종이 독감의 원인이라는 잘못된 사회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였다. 게다가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해 백신 접종 기회를 효과적으로 늘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다.

 

미국 결혼식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혼인신고가 쉽고도 빠르다. 77달러와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혼인신고 접수처는 휴일에도 운영하고,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여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조차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예배당에서 드라이브 스루 결혼식을 진행하면 된다. 옵션에 따라 다른데, 가장 빠르고 간소하게 진행하는 결혼식 패키지의 비용은 99달러다. 결혼’식’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해결하려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일본 ATM

고객만족도 높은 은행 중 하나인 일본 오가키쿄리츠은행(OKB)은 기존 은행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유명하다. 2000년 OKB는 또 하나의 서비스를 시도했다.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드라이브 스루 ATM을 설치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한 것. 이 드라이브 스루 ATM은 자동차의 정차 위치와 운전석 높이에 따라 기기가 자동으로 맞춰졌다. 덕분에 거동이 불편한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고 자가용 사용이 많은 지방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 장례식장

기사를 접했을 때 가장 의아하고 신기했던 드라이브 스루 사례다. 일본의 관혼상제 업체 ‘렉스트 아이’는 나가현 우에다시에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장을 열었다. 운영 방식만 보면 드라이브 스루 패스트푸드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문객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접수대에서 차를 멈춘 뒤, 태블릿 PC를 이용해 이름과 주소를 등록하고 부의금을 전달한다. 자동 분향 시스템을 통해 분향이 가능하며, 조문객이 상주를 비롯한 장례식장 참석자를 화면으로 볼 수 있고, 상주 역시 화면으로 조문객을 확인할 수 있다. 렉스트 아이가 새로운 조문 방식의 장례식장을 도입한 건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빈소를 찾으면 고인이 기뻐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은 물론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복장을 갖추지 못한 이도 조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덜란드 투표소

2017년 3월에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은 정치적인 이슈도 많았지만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를 활용한 선거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단순히 관심 몰이를 한 게 아니라 실제 투표율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네덜란드 총선 투표율은 지난 30년 동안 가장 높은 80%를 기록했다. 선거일이 공휴일이었던 만큼 투표 후 바로 여행을 떠날 수 있어 투표율이 전보다 8%나 오른 것이다. 2022년 3월 9일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이다.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를 운영하면 네덜란드처럼 80%를 넘지 않을까? 참고로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였다.

 

 

 

 

 

 

동방유행, 라이프스타일, 드라이브스루

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이지혜(일러스트) ©경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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