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그렇다면, 여기라도

해외여행 길이 막혔다고? 서울 안에서도 이국적인 풍경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근사한 4대의 자동차와 함께한 서울 구경.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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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 Brooklyn, New York

케케묵은 성수동에도 이국적인 공간이 즐비하다. 낡은 공장 가득했던 이곳은 예술가의 감성이 더해지면서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거듭났다. 세월은 고스란히 남아 있으면서도 현시대의 문화예술을 담은 거리. 그런 흐름을 반영해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창립 150주년을 맞아 성수동 거리에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 한시적으로 오픈하기도 했다.

 

현란한 색채 감각이 돋보이는 이곳, 모양새는 단출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이국적이다. 성수동이 해진 것처럼 메르세데스 벤츠 CLA에도 젊은 감각이 입혀졌다. 매끄럽게 다듬어진 쿠페 라인만 봐도 최신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따른 것을 알 수 있다. 기존 모델 대비 넓어진 앞뒤 트레드는 더욱 역동적으로 달려보겠다는 의지일 것이다. 젊음은 심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엔진의 무게를 줄이고 캠트로닉 가변 밸브 제어 기술을 써서 연료 효율을 높였다. 최고출력 227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혈기왕성한 에너지는 반응 좋은 7단 DCT 변속기로 다스린다.

 

 

 

이태원 우사단길 | Middle East

낯설게 느껴지는 중동, 의외로 우리와 가깝다. 이태원 우사단길로 들어서는 순간 중동 여행이 펼쳐진다. 골목의 첫 번째 가게부터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품을 파는 할랄 식당이다. 터번을 쓴 이슬람인도 이 거리에선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가게에 내걸린 간판에는 아랍 문자들로 가득하다.

 

우사단길의 중간쯤, 한남동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엔 이슬람 중앙성원이 자리 잡다. 중동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순백색의 건물로 들어서려면 옷차림부터 단정하게 갖춰야 한다. 날이 덥더라도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은 이슬람 예의에 어긋난다. 고급 슈트를 말끔하게 차려입은 아우디 A7은 장소가 어디건 그 배경에 잘 녹아든다.

 

A7은 세대 변경을 이루면서 그 슈트에 칼주름까지 잡았다. 운전자의 품위와 격식을 한층 드높인다. HD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여러 개의 빛줄기로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탑승객을 맞이한다. 언제나 차분하고 얌전할 것 같은 A7, V6 3.0ℓ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지는 최고출력 345마력, 최대토크 51.0kg·m의 힘으로 야수성을 드러낸다.

 

 

대림동 | China

서울 대림동, 특히 중앙시장 주변을 걷노라면 뜻하지 않게 문맹을 경험하게 된다. 눈앞에 보이는 간판과 들리는 언어 대부분이 중국어이기 때문. 이 거리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 번역기 필수다. 풍기는 향기 또한 낯설다. 일상은 비슷할 수 있어도 식탁에 오르는 식자재가 다르기에 그렇다. 퓨전 중식이 아닌 진짜 본토의 중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골목을 거니는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LWB. 공간과 상반된 분위기를 낸다. 대림동의 일상은 빠르게 흐르지만 레인지로버는 늘 여유로움만 머금는다. 고요한 실내에서 내다보는 풍경이 다채롭다. 롱 휠베이스 모델답게 안의 분위기는 더욱 푸근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퍼스트 클래스를 드러내고, 핫스톤 마사지 기능이 탑승객의 피로를 풀어준다. 풍요로운 분위기는 강력한 힘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하다. V8 5.0ℓ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65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회기동 | Köln, Germany

서울 회기동에 위치한 작은 유럽,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물이다. 규모도 웅장하지만 외벽을 꾸민 고딕풍 장식이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럽다. 분위기만큼은 독일 쾰른 대성당을 닮았다. 그 아래 서 있는 독일제 BMW M8 쿠페컴페티션은 블랙 더블 스트럭 키드니 그릴과 20인치 스타 스포크 휠의 조형미를 내세워 배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유려한 차체 위로 불끈 솟은 힘줄은 이 차의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암시한다. V8 4.4ℓ 터보 가솔린 엔진에서 쏟아지는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76.5kg·m의 힘. 2t에 가까운 차체를 시속 100km까지 밀어붙이는 데에는 3.2초면 충분하다. 여유로운 그랜드 투어러와 날이 바짝 선 스포츠 쿠페, 그 이면성은 ‘M 모드’ 버튼 하나로 결정짓는다.
 

겉과 달리 속은 풍요롭다. 상아색 가죽에 그려진 퀼트 무늬는 여러 개의 조각으로 이뤄진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정갈하고 우아하다. 하지만 M8의 시동을 거는 순간 실내의 아늑한 분위기는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운전자가 바라봐야 할 곳은 저 먼 곳에 있다.

 

 

 

동방유행, 자동차, 서울여행

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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